[설교] 그리스도인의 삶
[설교] 그리스도인의 삶
  • 글 | 박옥수(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
  • 승인 2024.10.07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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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호 기쁜소식
이달의 설교

사도행전 7장 마지막에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8장에서 구원받은 사람들에 대한 핍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을 마땅히 여기더라. 그날에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에 큰 핍박이 나서 사도 외에는 다 유대와 사마리아 모든 땅으로 흩어지니라.”(행 8:1)
핍박이 극심해 사도 외에는 모든 성도가 예루살렘을 떠나 유대와 사마리아 곳곳으로 흩어졌다. 교회를 소멸시키려는 사울의 움직임은 점점 심해졌다.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행 8:3)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사도행전 8장 1절에서 3절까지를 보면 어둡기만 하다. 그런데 4절에 신기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행 8:4)
예루살렘에서 구원받은 성도들을 향한 큰 핍박이 일어나 모든 성도들이 예루살렘을 떠나 흩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분위기가 성도들의 마음을 덮어야 할 것 같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었어. 나도 잡히면 감옥에 갇히고, 죽을 수도 있어. 나 죽는 것은 괜찮지만 처자식은 어떻게 해? 조심해야 돼.’ 그런데 흩어진 성도들이 숨어 지낸 것이 아니라 복음을 전했다. 그것도 한 곳에서만 전한 것이 아니라, 두루 다니며 복음을 전했다고 하였다. 그 가운데 빌립은 사마리아 성에 복음을 전해 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귀신들린 자나 병든 자가 많이 나아 그 성에 큰 기쁨이 있었다. 그 시대 성도들은 위험한 상황에서 복음을 전하지 못할 이유를 얼마든지 댈 수 있었지만, ‘예수님이 날 위해 죽으셨는데 내가 죽은들 두려울 게 뭐 있어?’ 하는 마음으로 복음을 전했다. 

우리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가?
만약 우리에게 사도행전 8장 시대와 같은 상황이 찾아온다면 어떤 일이 일어나겠는가? ‘나는 잡혀가도 되지만 남은 아내와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 하며 교회에 오지 못할 이유가 많을 것이다. 오늘날 구원받은 많은 성도들의 마음이 우리를 위해 죽으신 예수님과 복음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이 땅에서 사는 삶에 빠져 있다. 사도행전에서는 성도들이 죽음을 마주하면서도 복음을 전했고 예수님을 위해 자신을 기쁘게 드렸지만, 오늘날은 어떤 일이 생기면 얼마든지 예배에 빠질 수 있다. 그래서 서서히 잠자는 교회가 되어간다. 
우리 교회는 다른 교회들과 비교되지 않을 만큼 성도들이 신실하게 일하고, 많이 헌금하고 봉사한다. 그렇다 해도 근본적인 이야기가 필요하다. 우리는 어떤 기준을 가지고 주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가? 
‘나도 사도행전 시대처럼 복음을 전해야겠다. 핍박하면 좀 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좀 겪자. 죽어도 영원한 하늘나라에 가잖아.’ 이런 마음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 우리 주위에 죽어서 지옥에 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복음 전하는 법을 배워 그 사람들에게 이야기하면 많은 사람이 구원받고 천국에 갈 수 있는데,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예수님의 피로 확실히 죄 사함을 받으면 성령이 우리 마음에서 일하시기 시작한다. 전에 없던 믿음, 담대함, 복음을 전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그런데 사탄도 우리 마음에 역사한다. ‘네가 뭘 안다고 복음을 전해? 예배에 빠지지 않는 것으로 만족해’라고 속삭인다. 성령이 일으키는 마음과 사탄이 넣어주는 생각 사이에서, 적당히 예배에 참석하고 헌금하는 신앙으로 흘러가는 사람이 많다. 그 길이 쉽고 편해 보이지만, 성경과는 다른 길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지내다가 서서히 교회를 등지고 세상으로 흘러간다. 

나 자신보다 예수님을 사랑해서…
우리가 구원받은 것이 쉽게 된 일이 아니다.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해 생명을 버리셨다. 우리가 그 예수님을 자주 생각하고, 자주 감사하고, 자주 찬양하고, 자주 기도하고, 자주 복음을 전할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냥 흘러가면 마음이 쉽게 세상의 삶에 물든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았으면 좋겠다. 때로 핍박을 받고 시련도 겪고 손해도 보지만, 예수님과 사랑이 깊어졌으면 좋겠다. 나 자신보다 예수님을 사랑해서 예수님을 위해 시련도 겪고 어려움도 당하고 죽음 앞에 서기도 하면, 한량없이 큰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우리를 감싼다. 


박옥수 목사
기쁜소식강남교회 목사이며 (사)국제청소년연합, 기독교지도자연합CLF, 굿뉴스신학교, 그라시아스합창단의 설립자이다. 미국 CTN에서 그의 ‘요한복음 강해’가 2020년부터 1년간 방송되었고, 이어서 ‘마가복음 강해’가 방영 중이다. <죄 사함 거듭남의 비밀>, <회개와 믿음>, 마인드 서적 <나를 끌고 가는 너는 누구냐> 등 87권의 저서를 출간하였다. ocksoo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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